(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업일수가 증가하고 반도체 수출이 개선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출 여건 악화가 반영되는데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3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75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그러나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의 여파와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으로 0.4%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3월 수입 전망치는 426억9천4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8억6천600만 달러 흑자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3월 수출은 KB증권이 498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케이프투자증권이 437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부진에도 전년 동기대비 늘어난 조업일수와 반도체 수출 개선 때문이다.

이들은 3월 수출은 기존에 계약된 상품들이 포함되면서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럽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 중순 이후 본격화되면서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4월 들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으나 우려보다 견고한 모습"이라며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타격에서 반도체 수출이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분기부터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타격을 받아 전년 대비 감소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부터 수입도 원유가격 하락과 내수 위축,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큰 폭 둔화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수출 충격은 3월 주문 감소가 출하에 영향을 주는 4~5월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이후 각국 수요위축 심화가 월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가중했을 것"이라며 "충격은 4~5월 들어 본격화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수입은 유가 급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한 달여의 기간을 두고 원유도입 단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4월 이후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는 수출 감소폭이 다시 한국경제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국내 수출은 점차 코로나19의 여파가 반영되며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한국 수출은 중간재 비중이 약 70%로 압도적으로 높은데,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선진국 수요도 급감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훼손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대외부문 위축이 이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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