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의회가 2조달러 규모의 세번째 부양책이 발효되자마자 4차 부양책 준비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코로나19에 대응해 83억달러 규모의 1차, 1천억달러의 2차, 2조달러 규모의 3차 부양책까지 총 2조2천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쏟아낸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후보로 거론된 바 있는 보수 성향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은 "봉쇄 규모를 고려해 수조 규모의 프로그램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를 부양시키기 위해 무언가 큰 것이 필요하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당 의원들과 행정부 관리, 경제학자, 싱크탱크, 로비스트 등은 이미 추가 부양책에 대한 윤곽을 그리기 시작했다.

저널은 4월 말에 관계자들이 본격적으로 토의에 들어갈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민주당)도 2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언급하며 "이는 의회에서 우리 일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의 끝"이라고 언급해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네 번째 나올 추가 부양책에는 실업보험수당을 연장하는 내용, 앞선 부양책에서 누락된 부문을 지원하는 방안, 주 정부 예산을 확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나온 조치가 경제적 혼수상태를 견디는 것, 즉 봉쇄 기간 초래된 기업과 근로자들의 매출과 급여 손실을 지원하는 것이었다면 다음 단계는 환자에게 물리 치료 요법을 통해 회복을 돕는 일, 즉 경제를 완전 회복 상태로 되돌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이같은 사실을 시사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의 조치는 "(충격) 경감을 위한 것"이었다며 "다음은 긴급 경감 조치에서 경제를 성장시키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회복(recovery) 조치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는 2조달러 규모의 이 새로운 법안은 "매우 큰 착수금(downpayment)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후 늦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4차 부양책에 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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