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국내 경제의 축소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노무라증권은 30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1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비관적 시나리오로 제시한 0.2%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결과다.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가피하게 전면적인 신용경색과 은행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고용 등에서 영구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1분기 -2.5%, 2분기에는 -14.2%를 나타내고 하반기에는 더욱 마이너스 폭이 커질 것으로 노무라증권은 내다봤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추가 확대 재정정책을 내놓고, 한은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으로 노무라는 전망했다.

베이스 시나리오도 큰 폭의 경기 축소를 예고했다.

노무라증권은 베이스 시나리오로 올해 -6.7%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종전 1.4% 성장을 예상했던 데서 크게 낮춘 결과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5.5%)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다.

노무라증권은 당초 4월 후반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시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하고 이 영향에 한국 수출이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백신을 찾지 못하고 겨울에 주요국에서 2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에 대응해 오는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낮추고, 몇 개월 내 양적 완화에 나설 것으로 노무라 증권은 내다봤다.





[노무라증권 시나리오별 성장률 전망치, 출처:노무라증권]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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