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쇼핑의 매출이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코로나19의 직격에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 감소를 보이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보다 9.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7.5% 감소했지만,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34.3% 급증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확산한 코로나19가 유통업체의 명과 암을 갈랐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 외출·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하락한 탓에 2016년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통계개편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잦은 임시 휴점과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의 영향으로 2월 매출이 21.4% 급감했다.

해외 유명브랜드(4.2%)를 제외한 여성캐주얼(-41.3%), 아동스포츠(-37.2), 남성의류(-30%) 등 모든 부문에서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나타냈다.

구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줄었고, 점포당 매출액도 234억2천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7%나 감소했다.

대형마트 역시 의류 매출이 46.5%나 급감했고, 개학 연기로 신학기 수요가 축소되면서 잡화 부문 매출도 41.5% 감소했다.

이밖에 가전·문화(-20.9%) 등 거의 모든 부문 매출이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10.6% 감소했다.

슈퍼마켓은 코로나19로 근거리 소비 선호가 높아지고 가정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2015년 2월 이후 최대 매출 증가율이다.

편의점 역시 근거리 소비 확산으로 식품(5.6%) 매출이 늘고, 마스크 및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증가로 생활용품(33.3%), 담배 등 기타(8.7%) 매출이 고루 늘면서 전체 매출이 7.8%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은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온라인쇼핑을 통한 배송수요가 증가하면서 전 부문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식품(92.5%) 매출이 폭증했고,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상품 판매 증가로 생활·가구 매출도 4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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