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경기 침체 우려 속 상승 출발했다.

달러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진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해 상승하는 모습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90원 상승한 1,218.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40원 오른 1,216.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1,210원대 중후반대 레벨을 회복했다.

현재 8원 이상 상승 폭을 확대해 1,218원대까지 상단을 높인 상태다.

지난 주말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12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일차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짙어지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7일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12.2%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당초 경제 전망을 대폭 낮췄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 급락한 수준에서 출발했다. 현재 1,670대서 등락 중이다.

한편 98선까지 밀리며 최근 급락한 달러화 지수는 이날 오전 아시아 장중 소폭 반등했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지수는 전일대비 0.1% 오른 98.390선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대비 0.14% 오른 7.0927위안에 거래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유동성 개선과 경제 침체 우려가 상충했다"며 "전일 뉴욕 증시도 하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을 나타내 달러-원 환율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67엔 하락한 107.6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80달러 내린 1.112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1.7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7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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