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주식시장 변동성에 거래하는 것은 올해 들어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인 동시에 가장 위험한 것으로 진단됐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팩트셋에 따르면 증시 단기 변동성에 연동하는'벨로시티셰어즈 데일리 빅스 단기 상장지수증권(ETN)'은 지난 19일 61억달러 자금이 유입되며 역대 가장 많은 유입 규모를 나타냈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이날 기준 전년 대비 633%로 치솟았다.

다른 변동성 상품인 '아이패스 시리즈B S&P500 빅스 단기선물 ETN'은 지난 19일 기준 26억달러가 유입되며 2년여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전년 대비 235%로 뛰어올랐다. 동시에 이 상품은 미국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장지수상품으로 확인됐다.

퍼포즈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테일러 CIO는 "다른 자산 가격이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다른 상품에는 투자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고 풀이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투자하기 쉬운 상품은 아니다. 수익률이 재차 반락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테일러 CIO는 "상황이 진정되기 시작하면 변동성은 빠르게 움직여 다른 무엇보다 시장에서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바로 지금 변동성 ETN과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하는 사람들은 수익률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어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변동성 투자 상품은 원래 위험한 상품으로 악명이 높은 편이다. 과거에도 이런 상품은 혼란을 일으켜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변동성 상품의 차익 시점을 잡는 것은 베테랑 트레이더에게도 어려운 일로 꼽힌다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변동성이 다시 작아지면 트레이더들은 다시 인기 있는 변동성 거래로 몰려갈 수 있지만, 이것은 똑같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예를 들어 어떤 단기 변동성 상품의 수익률은 지난주 6.2%를 넘겼지만, 장기 변동성 상품의 수익률은 16%나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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