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경기 침체 우려 속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다시 1,220원대 레벨로 올랐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5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0원 오른 1,221.10원에 거래됐다.

이날 1,216원대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상승 폭을 확대해 곧장 1,220원대로 올랐다.

전 거래일 1,210원대로 하락한 후 하루 만에 다시 1,220원대 레벨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두 자릿수 급등하며 1,222.0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다.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11.40원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 주말 한국은행이 오는 31일 12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일차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유동성 기대보다는 경기 침체 우려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 언급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12.2%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당초 경제 전망을 대폭 낮췄다.

투자 심리는 다시 얼어붙은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장중 3% 이상 미끄러지며 1,660선으로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75억 원 어치의 자금을 팔아치우며 순매도 흐름을 나타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은 유동성 개선 기대보다는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듯하다"며 "분기말이지만 수급상 물량은 많지 않고 호가가 크게 괴리되서 뜨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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