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앞으로 3년간 KT를 이끌 수장에 구현모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KT가 30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KT는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한 최고경영진 간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의 회장 직급을 없애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꿨다.

구 대표는 "지난 3개월 동안 회사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기대와 우려를 실감했다"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핵심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금융, 유통, 부동산, 보안, 광고 등 성장성 높은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 대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기반의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약의 중심에 고객이 있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바꿀 것은 바꾸자는 고객 발 내부혁신을 통해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질을 향상하자"고 했다.

아울러 "임직원의 성장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양성과 자율성이 존중되며, 두려움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문화를 뿌리내리겠다"고도 언급했다.

구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석사와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KT에 입사해 33년간 근무하며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했다.

KT 측은 "구 사장은 KT는 물론 ICT 업계에서 두루 인정받은 전략가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확실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 대표 취임식은 별도 오프라인 행사 없이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사내 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구 대표이사가 직접 경영철학과 방향을 설명하며 그룹 CEO로서 임직원과 공식적인 첫 소통에 나선다.

이후 KT 고객 서비스 최전선인 광역본부 임직원과 오찬을 하고,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본격적인 경영 활동을 시작한다.

한편, KT는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정기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날 부의된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총 8개 안건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기업부문장인 박윤영 사장과 경영기획부문장인 박종욱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강충구 고려대학 교수와 , 박찬희 중앙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등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배당금은 주당 1천1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내달 22일부터 지급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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