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펜데믹) 상황에서 사회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경제를 침체시키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가 질병 자체보다 더 나쁠 수 있다며 조바심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보고서가 나온 셈이다.

연준은 지난 1918년 스페인 독감이 미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새로운 시사점을 도출했다.

학교를 폐쇄하고 격리 구역을 설정하며 사업체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정부 개입은 감염병에 따른 경제적 해악을 완화한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동시에 감염병에 따른 사망률도 낮춘 것으로 추론됐다.

지난 1918년 당시 미국의 제조업 생산량은 일반적인 수준에 비해 평균 18%가 줄었었다. 특정 도시에서 팬데믹이 확산하기 10일 전에 대응하는 것은 제조업의 고용을 감염병 종료 이후 약 5% 증가시켰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동시에 추가로 사회 통제를 50일간 추가로 연장하면 감염병 종료 이후 제조업의 고용은 약 6.5%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번 코로나19에 따른 결과도 이와 유사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입증되지 않은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연준 관계자들이 작성했으나, 공식적인 미국 중앙은행의 입장은 아니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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