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30일 오전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돼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4.51포인트(1.61%) 하락한 2,727.70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48.20포인트(2.85%) 떨어진 1,645.15에 움직였다.

중국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의회가 2조2천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통과시키고 각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에도 경제적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우려가 커짐에 따라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19 사태가 경제에 미친 타격에 대응하고자 거의 20년 만에 특별 국채를 발행하는 등 공격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추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은 지난 27일 경제 운용 방향을 주제로 연 회의에서 "재정 적자율을 적절하게 높여 특별 국채를 발행하고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적자재정이라는 재정 운용의 기본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2.40%에서 2.20%로 0.20%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500억위안(약 8조6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역RP를 통한 유동성 공급은 3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이날 금리 인하 역시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는 통신업종이 5% 가까이 밀렸으며 정보기술은 4%가량 떨어졌다. 신흥산업과 경기소비재 업종도 크게 밀렸다.

농산물관련주와 필수소비재는 소폭 상승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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