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매수 우위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1포인트(0.04%) 하락한 1,717.12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낙폭을 확대했던 지수는 경기 부양책과 치료제 승인 등 호재에 1,700선을 지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500억위안(한화 약 8조6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입찰금리를 기존 2.4%에서 2.2%로 0.2%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10조원이 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편성해 소득 하위 70% 이하의 1천400만 가구에 100만원(4인 가구 기준)을 지원한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소폭 개선시켰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가 장중 반등하는 등 호재가 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 출발했으나 정부의 긴급재난 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 신속 제출 및 4월 국회 처리 발표 소식에 힘입어 낙폭 축소했다"며 "더불어 FDA가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한 긴급 사용을 허가한다는 소식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4.60원 상승한 1,224.6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80억원, 2천1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천21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0.93%, 0.91%씩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8%, 1.58%씩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종이 6.49%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운수·장비업종은 1.49%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8포인트(3.69%) 상승한 542.11에 장을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역RP 금리를 인하하면서 국내 증시는 낙폭을 줄여왔다"며 "코스닥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승인에 반응하며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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