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30일 진행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시장금리 수준에서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년물(국고 01250-2212) 경쟁입찰에서 1조4천48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06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8천340억 원이 응찰해 345.3%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050~1.09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9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065%에 낙찰됐다.

선매출에는 총 2조4천40억 원이 응찰해 253.1%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응찰금리는 1.035%~1.150% 구간에 분포했다. 부분낙찰률은 25.0%를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입찰이 국고채전문딜러(PD) 수요를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시장 심리가 지난주보다 양호한 점도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A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이 강하지 않았지만 PD 수요가 받치면서 무난히 진행됐다"며 "본입찰 때 시장이 약했던 것에 비하면 본입찰이 선매출보다 조금 강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장내 수준에 맞게 진행됐다"며 "3년물은 외부 수요가 많지 않아 특이하다고 할 만한 부분이 있는 입찰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있을 30년물 입찰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장 초반을 비롯해 3년물 입찰이 장중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늘 입찰은 무난하게 됐다"며 "오전에도 입찰 영향 때문에 3년물이 약했는데 오후에도 그 영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입찰 영향 이외에도 지난 금요일 스티프닝이 플래트닝으로 돌아오는 움직임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주 국고채 3년 금리가 강세를 보여 입찰을 기회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 조치로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잠시 약세를 보이는 움직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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