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는 아시아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대유행으로 지난 외환위기 당시만큼 어려운 수요 충격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 기관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과 소비심리, 사람과 물자 등의 이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 1분기 엄청난 충격과 미국과 유럽 전역의 '셧다운'과 그에 따른 파급 등으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전체가 경기 침체로 빠질 수 있다는 게 S&P의 진단이다.

S&P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생산량이 지난 1997~1998년의 아시아 금융위기 만큼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특히, 불확실성이 높아 이 지역의 성장률은 올해 2.2%에 머물고 연말에 가서야 'U'자형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타격으로 국내총생산(GDP)감소는 자본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고 신규 채권 발행도 막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지역의 기업 등 차입자들은 미국과 달리 다른 영역보다는 은행의 막대한 자금을 계속 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중국의 기업과 소비자가 정상화하는 과정이 몇 달 간 지연될 수 있다"며 "수요 부진은 특히 신용도가 낮은 발행기관 사이에 추가 등급 강등과 채무불이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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