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대만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69.49포인트(0.72%) 내린 9,629.43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2.92%까지 밀린 이후 꾸준히 낙폭을 축소했지만 상승 전환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각국의 정부 및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기하급수적인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만증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주 미국에서 2조2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부양책이 통과됐으며, 캐나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기습인하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각국의 부양책으로 경제 피해를 막기엔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명에 육박했고, 이탈리아 내 사망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 내 사망자가 2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 소장은 자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10만 명에서 20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고, 수백만 명의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시행기간을 4월 말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까지 미국을 다시 열고싶다는 당초의 발언은 "열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만 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298명이다.

전날 15명이 추가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14명이 해외 역유입 환자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가 2%, 라간정밀이 2.2%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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