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시타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4.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3월에는 손실을 봤으나 손실률은 1%에 미치지 못할 만큼 미미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켄 그리핀이 이끄는 시타델의 기함 펀드 웰링턴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며 여러 전략으로 운용된다.
억만장자 이스라엘 잉글랜더의 410억달러 규모 펀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또한 올해 들어 3월까지 손실률이 1% 수준이었다. 폴 싱어의 엘리엇 매니지먼트도 올해 수익을 올렸으며 스티브 코헨의 포인트72 자산운용은 올해 '평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대형 헤지펀드들의 올해 수익은 당연하게도 보잘것없지만 이들의 비교 대상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올해 하락률은 약 21%"라며 "거대 운용사 뱅가드 펀드의 '주식 60%·채권 40%' 펀드는 올해 13%, 3월엔 9.4% 하락했다"고 전했다.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지난 몇 년간 패시브 펀드 대비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한 헤지펀드 업계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글스뷰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닐 버거 설립자는 "아직 뭐라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변동성은 모든 유형의 헤지펀드와 액티브 펀드에 좋은 것이고 헤지펀드들은 바로 그런 점을 고객들에게 말해왔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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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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