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일부 미국 대형 헤지펀드가 지난 한 달 간 이어진 폭락장에서도 약간의 수익을 내거나 최소한의 손실을 보며 굳건한 실력을 드러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시타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4.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3월에는 손실을 봤으나 손실률은 1%에 미치지 못할 만큼 미미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켄 그리핀이 이끄는 시타델의 기함 펀드 웰링턴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며 여러 전략으로 운용된다.

억만장자 이스라엘 잉글랜더의 410억달러 규모 펀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또한 올해 들어 3월까지 손실률이 1% 수준이었다. 폴 싱어의 엘리엇 매니지먼트도 올해 수익을 올렸으며 스티브 코헨의 포인트72 자산운용은 올해 '평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대형 헤지펀드들의 올해 수익은 당연하게도 보잘것없지만 이들의 비교 대상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올해 하락률은 약 21%"라며 "거대 운용사 뱅가드 펀드의 '주식 60%·채권 40%' 펀드는 올해 13%, 3월엔 9.4% 하락했다"고 전했다.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지난 몇 년간 패시브 펀드 대비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한 헤지펀드 업계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글스뷰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닐 버거 설립자는 "아직 뭐라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변동성은 모든 유형의 헤지펀드와 액티브 펀드에 좋은 것이고 헤지펀드들은 바로 그런 점을 고객들에게 말해왔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