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대기업 오너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1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급여를 받지 않으면서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30일 각 회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에서 총 181억7천8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에서 41억1천여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이어 호텔롯데에서 33억3천600만원을 수령했다.

롯데건설에서는 퇴직금 9억3천800만원을 비롯해 25억7천여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에서도 각 20여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24억6천1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주사에서 61억8천6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28억원, CJENM에서 34억7천500만원을 받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급여 18억4천700만원, 상여 75억8천600만원 등 94억5천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12월 GS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허창수 GS 명예회장의 보수는 총 90억4천100만원이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51억8천900만원을 받았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등에서 퇴직금 등으로 64억8천4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총 60억원을 받았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로부터 53억9천6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은 퇴직금 등을 포함해 총 121억4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3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아 이번 사업보고서에서도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조대식 의장이 지난해 46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45억3천만원, 장동현 SK 대표는 35억4천만원을 수령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46억3천700만원이었다.

신종균 부회장은 38억5천100만원, 윤부근 부회장은 34억5천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이끄는 김기남 부회장은 34억5천100만원을 수령했다.

IT·모바일(IM) 부문의 고동진 사장의 보수는 28억2천800만원이었고, TV·백색가전 등을 맡은 소비자가전(CE) 사업 부문을 이끄는 김현석 사장은 25억7천800만원을 받았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거액의 연봉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은 지난해 163억9천9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스톡옵션으로 163억5천만원을 챙겼다.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지난해 162억3천7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스톡옵션으로 143억6천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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