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IHS 마킷의 댄 예르긴 부회장이 4월 원유 수요가 하루 2천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예르긴 부회장은 "원유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붕괴로 인해 공급과 수요가 차질을 빚는 것과 세계 경제 붕괴 따른 수요 감소 등 두 가지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OPEC+가 무너지는 것은 전체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며 큰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세계 경제 둔화"라고 말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현재 거리에는 차가 없고 하늘에는 비행기가 없으며 공장은 가동되지 않고 있고 사람들은 일터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4월 원유 수요는 하루 2천만 배럴 감소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전례 없는 상황이며 이와 같은 감소 전망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6배 큰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는 감소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3월 합의에 실패한 후 4월부터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예르긴 부회장은 "남는 원유 재고를 어디에다가 쓸 것인가"라고 물은 후 "원유 저장 창고가 가득 차게 되면 원유 가격은 추가로 떨어질 수 있고 4월은 매우 어려운 한 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예르긴 부회장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해결책이 나와 업계가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와는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7.9% 내린 22.96달러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35% 내린 20.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