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하고, 사망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미국이 이탈리아보다 잠재적으로 더 나쁜 궤도에 올라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3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매튜 해리슨 생명공학 분석가는 이렇게 분석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을 4월 30일 이후 다시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약 20일 만에 확진자가 57만 명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20만 명으로 예상했던 정점 전망치의 거의 3배에 해당한다.

해리슨 분석가는 "1차 감염 증가세가 4월 말 둔화하기 시작할 수 있지만, 미국은 중부 지역에서 나오는 2차 물결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런 새로운 전망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계속해서 빠르게 늘어나는 검사 등이 가정돼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부와 서부 해안이 향후 2~3주 이내에 확진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대륙 내부는 새로운 발생 징후를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2의 물결이 미국의 절정 도달 시기를 지연시키거나 해안 도시의 재감염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해리슨 분석가는 "현재 미국의 추세는 이탈리아보다 더 나쁜 경로를 암시하는 등 우려스럽다"며 미국이 광범위하고 가속하는 발병에 직면하고 있는 5자기 움직임에 집중했다.

미국 확진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사망률 둔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새로운 확진자가 검사 규모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고, 새로운 핫스팟이 다른 지역보다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다른 국가보다 엄격하지 않다고 해리슨 분석가는 지적했다.

해리슨 분석가는 "미국 확산 수치는 2.24로, 이탈리아의 1.48 높고, 확진자가 2배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미국은 약 3.7일로 이탈리아의 10일보다 낮다"며 "이런 점을 볼 때 이탈리아보다 미국 확진자수가 훨씬 더 빨리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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