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로템의 기업신용등급(ICR)과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데다, 이익창출력 둔화와 운전자금 부담 등으로 중단기 현금흐름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이 반영됐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에서 추가원가 발생과 저가수주 프로젝트의 매출인식, 공정지연으로 인한 지체상금 발생 등의 여파로 총 2천5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나이스신평은 "저조한 사업실적을 보여온 플랜 트부문은 카타르 하수처리 프로젝트의 납기지연으로 추가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며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말 261.2%였던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62.6%로 높아졌다.

나이스신평은 "대규모 수주잔고와 프로젝트 진척에 따른 매출성장, 고정비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할 때 점진적인 영업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주사업 특성상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 재무안정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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