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달 한국계 외화채권(KP물) 순발행 규모가 급감하면서 보험사 환헤지 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문가는 KP물 순발행 급감 등으로 부채스와프가 감소해 통화스와프(CRS) 금리 상승재료를 찾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3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30일까지 KP물 순발행 규모는 마이너스(-) 9억4천88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달 23억2천70만 달러에서 많이 감소했다.

시장참가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P물 발행 여건이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크레디트채권 신용스프레드보다 글로벌 크레디트채권 신용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정도로 KP물 발행 여건이 좋지 않다"며 "유통시장에서도 신용경색 우려가 있어 KP물 등 크레디트채권을 매입을 주저한다"고 설명했다.

KP물 순발행 급감은 보험사 환헤지 여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KP물 발행 위축, 달러 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부채스와프를 보기 힘들다"며 "부채스와프 부재로 통화스와프(CRS) 금리 상승재료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기관투자자는 KP물을 발행하고 외화부채 환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부채스와프를 한다.

그는 "이는 보험사 환헤지 여건에 부정적"며 "최근 패닉 국면을 지났으나 여전히 CRS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1년 구간 CRS 금리는 -0.445%다.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0.255%, -0.155%를 기록했다. 4년물과 5년물은 각각 -0.160%, -0.155%다.

전날 기준 CRS 금리와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금리 차이는 1년물에서 -112.4bp를 나타냈다. 2년과 3년 구간에서 각각 -74.1bp, -62.1bp를 기록했다. 4년과 5년물에서 -65.3bp, -69.3b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가운데 1차분 120억달러가 시중에 공급된다고 한다"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부채스와프 감소 등 악재를 상쇄하고 스와프시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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