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중저 價가 강점..코로나19 진정 후에도 판매 호조 기대"

인터넷 비즈니스도 박차.."2023년까지 수익 절반 창출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2위 TV 메이커인 중국 TCL 일렉트로닉스가 코로나19 퇴치를 겨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덕택에 미국 판매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전한 바로는 TCL의 왕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최신 분기 실적 발표 후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은 미국 판매가 지난 3주 사이 크게 늘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이 지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5월 말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통제되지 않겠느냐는 가정하에 "하반기에도 판매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반적인 판매를 여전히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저가 가격이 우리의 강점"이라면서 "코로나19가 진정돼 시장이 정상화돼도 이를 발판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은 그러나 최근의 미국 시장 판매 증가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SCMP는 TCL 판매 호조가 전 세계 TV 시장 위축과는 상반되는 것이라면서, 전 세계 판매가 지난해 4% 증가한 후 올해는 6~8% 감소할 것으로 시장 분석기관들이 예측했음을지적했다.

한편 TCL은 지난해 순익이 한해 전보다 119% 늘어난 22억8천만 홍콩달러로 발표됐다. 판매 물량은 3천200만 대로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2%가 해외 선적분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해 전보다 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신문은 TCL이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과 게임을 비롯한 인터넷 비즈니스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TCL의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1~2월 사이 한해 전보다1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TCL은 인터넷 부문 매출 비중이 아직 미미하지만, 2023년까지 수익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 분석기관 시그메인텔 컨설팅에 의하면 TCL은 선적 기준으로 전 세계 TV 시장의 13%를 차지해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TCL 주식은 30일 4.7% 하락한 4.28 홍콩달러에 거래됐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