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일본 증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100조엔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자는 제언에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증폭해서다.

31일 오전 9시 17분 현재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3포인트(0.31%) 내린 19,025.74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9.67포인트(0.67%) 하락한 1,425.87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방향성을 탐색하다가 전날의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일본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이 국내총생산(GDP)의 16~17%에 달하는 100조엔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언한 게 투자자 기대감을 키웠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경기 부양 패키지가 최소 60조엔이길 바란다며, 작년 말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타격을 완화할 목적으로 편성된 부양책을 고려하면 총 규모가 100조엔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본 정부가 내놓은 56조엔 규모의 부양책보다 훨씬 큰 규모다.

그러나 여전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30일 하루 동안 확인된 환자는 94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2천70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명 늘어 70명이 됐다.

일본의사회의 한 간부는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제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며 "감염 확산 상황을 보면 이제 선포해도 좋다"고 주장했다.

개장 전 나온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일본의 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늘었다.

2월 실업률(계절조정치)은 2.4%를 기록해 전망치에 부합했다. 1월 실업률도 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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