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글로벌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부터 회복할 것이며 그때가 되면 '엄청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진단했다.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핑크 CEO는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 "금융업에 몸담은 44년 동안 이번과 같은 것은 경험한 적이 없다"면서 코로나 19가 생명과 시장, 중소기업에 미치는 엄청난 충격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가 극적으로 전개되는 만큼 경제는 꾸준히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 전형적인 금융위기 때처럼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핑크 CEO는 "중앙은행들은 신용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정부들도 공격적으로 재정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19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2조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에 서명했다.

핑크 CEO는 "블랙록에서 우리는 장기적 관점으로 시장을 보고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는 이번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며 경제는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발아래 불안정한 지면에 눈을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앞의 지평선을 내다보고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오늘날의 시장에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들어 주식시장이 맹렬한 움직임을 보여 일부 투자자들에게 주식으로 옮겨올 기회를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아직 시장이 바닥을 쳤는지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부채가 많은 기업은 앞으로 수주 사이에 고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핑크 CEO는 "일부 고객에게 최근의 매도세는 주식으로 리밸런싱할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정말로 다수의 고객, 즉 리스크 때문에 픽스트인컴에 일반적으로 더 많이 투자한 이들은 지금 시장에서 주식 배분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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