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우여곡절 1분기가 끝났다
<전소영의 채권분석> 우여곡절 1분기가 끝났다
  • 전소영 기자
  • 승인 2020.03.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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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30년물 입찰 분위기가 오후 장까지 연결될 전망이다.

입찰이 무난하게 진행될 경우 새로운 분기를 앞둔 선수요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정부의 2차 추경 발언 등 재정정책에 따른 공급 부담이 이어지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커브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3.92bp 오른 0.7225%, 2년물은 1.58bp 내린 0.230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재정 부양 노력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3.19% 오르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3%대 상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졌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에 진정되는 모습이다.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되면서 국내 이슈에 포커스가 옮겨지고 있다.

전일 진행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무난하게 소화가 됐다. 이날 국고채 30년물 2조9천억원 입찰도 장기투자기관의 수요 속에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4월에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장투기관의 해외투자가 어려워지면서 한국 장기물 수요는 견조하다는 게 채권시장의 중론이다.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채권시장은 30년물 입찰 결과를 확인한 후 2분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채권 결제일이 T+1일인 만큼 사실상 이날부터는 2분기가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금융기관이 우여곡절 끝에 1분기를 넘기게 된 후 2분기에는 본격적인 시장안정 대책이 가동하기 때문에 국고채에 이어 크레디트 채권도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느라 2분기 흐름까지 여유를 두지 못했던 채권시장은 이날 30년물 입찰 이후 2분기에 다가올 재료를 선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9일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이일형, 고승범, 조동철, 신인석 위원의 마지막 금통위가 된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0.75%다. 지난주 윤면식 부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던 만큼 채권시장은 서서히 4월 금통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중요하다. 이들은 4거래일 연속 3년,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최근 이틀 동안 매수 강도가 강했던 만큼 외국인 매매가 2분기 초 채권 수요와 맞물릴 경우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부담스러운 재료다. 다만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5%대로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상당히 벌어져 있는 만큼 적자국채 부담이 당장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계청은 2월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트리플 감소했다. 경기동행지표도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3월은 코로나19의 펜데믹으로 생산이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전일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22.7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4.40원)대비 0.2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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