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3% 가까이 오르는 등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랠리에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의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매크로 전략 헤드는 최근 주가와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세는 유례없는 통화·재정 부양책 때문이라면서 지속가능성이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로버트슨 헤드는 보건 위기 확대와 실업률 증폭 전망에 강타당한 소비자심리가 더욱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328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내달 2일에 나올 실업보험 청구자 수에 주목하고 있다.

로버트슨 헤드는 미국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5~15%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전통적인 안전자산도 손실을 내 허를찔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인 경제 충격 규모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실적·등급하향·규제변화 등 위험에 부닥칠 수 있다는 게 로버트슨 헤드의 견해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대니엘 제라드 선임 멀티 에셋 전략가도 바닥을 공언하기 전에 더욱 많은 기업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제라드 전략가는 "아직 그 누구도 시장의 근본적인 동력인 실적 타격에 대한 진짜 인사이트가 없다"며 최근 랠리를 우려했다.

미즈호은행의 비시누 바라단 경제 및 전략 헤드도 부양책발(發) 위험자산 상승세가 이제 끝난 것인지 의문을 품으며 나쁜 소식이 들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슨 헤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장세를 예로 들며 "부양책이 발표됐던 2008년 11월에 주가가 반등하고 2009년 3월에 저점을 찍은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회복세는 그 뒤에나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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