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경제 상황이 향후 개선되기에 앞서 더 나빠질 것이라고 중국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업부격인 공업신식화부의 신궈빈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적 전염병이 더 확산하면서 중국의 대외 무역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면서 "해외와 국내 수요 모두 급감하면서 수출중심 기업들에 엄청난 충격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생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부장의 발언은 최근 중국 정부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폈던 것에서 다소 후퇴한 것으로 경제를 솔직하고 비관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하루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저장성 소재 기업들을 방문해 해외 교역과 소기업들이 중국 경제 회복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 부부장은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생산도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할 3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월 중국의 수출은 달러기준 전년동기대비 17.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3월에는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2분기와 3분기에 중국의 수출이 30%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수출 관련 일자리 6천만개에서 1천800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서비스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수천만개의 일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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