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요 업종별 협회 1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10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실적악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 유행(1월 말) 이후 업종별 실적은 조사시점인 이달 24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평균 17.5%와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의 출입국제한 국가·지역이 180여 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수출길이 막히고 항공업이 고사 수준으로 직격탄을 맞는 등, 대부분 코로나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3월 둘째 주 기준 전체 국제선 여객이 전년 동기간 대비 91.7% 급감했고 업계에서 산출한 올해 상반기 매출 피해규모만 6조3천억원으로 파악했다.

코로나19 유행이 6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조사한 10개 업종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할 것으로 답변했다.

사태 장기화 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0%, 23.3% 감소할 것으로, 수출은 평균 17.2%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은 현시점까지 전 업종 평균 4.4%, 주력업종은 1.8% 감소로 예상했으나 장기화하면 전 업종 평균 10.5%, 주력업종은 평균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팬더믹은 수요·공급, 내수·수출, 가계·기업·정부 모든 분야에 전방위 타격을 주는 총체적 위기"라며 "한시적 규제유예 제도 도입 등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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