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공급 기대와 코스피 상승 속 하락 출발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일대비 4.50원 하락한 1,219.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하락한 1,223.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전일대비 내림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낙폭을 키워 1,220원 하향 이탈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오전 10시부터 30분간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차 공급분인 120억 달러를 푼다.

달러 공급 기대감이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위험 선호 심리도 다소 살아나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세계 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정책 효과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위험 선호 심리도 다소 살아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2% 이상 오르며 1,75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3%가 넘는 급등 폭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내 경제 지표는 매우 부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3.5% 감소해 2011년 2월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도 전월보다 3.8% 줄어들어 감소 폭이 2008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에 가한 충격이 지표로 반영된 셈이다. 다만,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한미 통화스와프 1차분 입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감에 달러-원 환율이 눌리는 모습"이라며 "달러-원 환율은 현재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입찰 결과가 나온 후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달러-원 환율은 증시 흐름에 연동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27엔 상승한 108.05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5달러 내린 1.1032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8.8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4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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