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면서 중국 주요 30개 도시의 부동산 거래 규모가 급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중국 전국 부동산 시장의 지표인 대도시~중형도시 30곳 부동산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이달 거래 규모는 860만 제곱미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월의 233만 제곱미터보다 약 3배 증가한 것이다.

또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은 선전, 청두, 푸저우, 항저우, 양저우, 자싱, 산터우, 화이안 등 최소 8개 대도시 부동산 거래량도 2019년 4분기 평균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의 2선 도시인 쑤저우도 지난 3월 첫째 주에 총 17만5천800 제곱미터 규모의 부동산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주간 평균 거래량 6만5천 제곱미터와 지난 1월 평균 거래 13만2천 제곱미터를 웃도는 수준이다.

쑤저우 내의 우중 지역은 12억 위안 규모의 부동산이 온라인에서 1분 만에 거래됐고 1시간 만에 물량의 90%가 판매됐다.

SCMP는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유동성 위기를 막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할인 가격을 제시했다고도 설명했다.

또 E-하우스 중국 연구개발(R&D)연구소는 "몇몇 프로젝트는 정부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한해둬서 매우 인기가 좋다"면서 "부동산 및 토지 가격 제한이 차익거래 여지도 만들어 사람들이 집을 사러 달려가거나 부동산개발업자들이 땅을 사기 위해 발버둥 치기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월 춘제 연휴와 2월 코로나19 통제에 따른 이연 수요도 있다"면서 부분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위축된 상황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3월 22일 주간 중국 1선 도시와 2선 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대비 각각 50%, 24% 줄었다.

나이트프랭크는 "올해 부동산 판매량 전망은 코로나19 상황에 달려있다"면서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통제는 나아진 것 같지만 역유입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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