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3천131억원이었다. 전년 3조2천137억원보다 2조994억원이나 늘었다.

법인세는 2조441억원으로 전년 1조815억원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한은은 31일 '2019년 연차보고서'에서 "한은의 손익은 통화안정증권 발행금리와 외화자산 운용수익률의 차이, 환율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국제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증권매매차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국외 부문의 외화자금 유입이 많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시중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통안증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외화자산을 매입·보유한다. 이 때문에 자산의 대부분은 외화증권과 예치금이 차지하고, 부채의 대부분은 화폐 발행, 통안증권 발행과 외화예수금으로 구성된다.

한은은 지난해 말 총 자산 규모가 492조5천748억원이라고 밝혔다. 2018년 말보다 2조7천298억원 줄었다. 외환평가조정금이 달러-원 상승으로 11조461억원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말 부채는 474조50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조7천933억원 감소했다. 화폐 발행, 예금, 환매조건부매각증권 잔액이 늘었지만, 통안증권 발행이 감소했다.

한은은 당기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잔여 이익 중 일부를 특정 목적을 위한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할 수 있다. 나머지는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한다.

지난해 한은은 5조3천131억원 당기순이익 중에서 1조5천939억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339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고, 나머지 3조6천853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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