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극도의 변동성 장에서는 진정한 모습이지만 서울외환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달 중순 하루에만 수십 원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최근 레인지 흐름을 보이나, 언제든지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차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유동성 상황 개선이 환율의 변동성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내린 1,223.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5원 안팎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1,220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한은의 달러 공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 기대감에 레인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환율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금융시장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각국의 부양책 효과를 주시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이지만, 일시적인 반등일 수 있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조치가 이어지고 있으나 약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글로벌 상황이 악화일로로 가다 보니 바이러스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전까지는 상황이 나아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환시의 변동성은 유동성 부족에 따른 결과라고도 덧붙였다.

이 딜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펀더멘털 이슈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유동성이 부족한 영향"이라며 "유동성이 부족하니 달러-원 환율의 진폭이 컸는데 전 세계 금융시장 상황과 연관해서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 강도는 한미스와프 자금 공급 등에 따른 유동성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 달러-원 환율은 유동성 개선 기대보다는 우려에 더 큰 영향을 받아서 상승했다"며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이 이뤄지고 유동성 상황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있어야 환율이 중단기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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