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입찰에 따른 관망 심리 속 1,220원 부근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50원 내린 1,220.90원에 거래됐다.

이날 1,223원에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 내내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120억 달러 규모를 활용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시행했다.

응찰 규모는 총 87억2천만 달러로 이는 전액 낙찰됐다.

전액 낙찰되며 달러 공급 우려가 경감됐으나 서울환시 현물환 시장에서는 관망 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75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 순매도 흐름 등에 상승 폭을 소폭 줄여갔다.

중국의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폭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역외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공식 제조업 PMI가 5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떨어진 지난 2월의 수치 35.7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수준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18~1,225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공급과 관련한 관망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나 전액 낙찰되면서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주는 분위기다.

분기 말이지만 네고 등 수급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은 시장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줬다"면서도 "다만 어느 정도 선반영이 된 만큼 자금 공급에 따른 영향이 현물환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오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분기 말이지만 달러-원 환율이 생각보다 많이 빠지지 않고 있다"며 "오후에도 증시에서의 외인 주식 순매도세 등을 주시하며 제한적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과 관련해 시장 관망 심리가 강한 상황"이라며 "관련 재료가 소화된 후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장중에는 코스피 연동 강도가 강하다"며 주식시장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1.40원 내린 1,223.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가격이 마이너스(-) 0.10원에 호가되는 등 시장의 비드가 많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 내내 내림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낙폭을 6원으로 키워 1,220원을 하향 이탈하고 1,218원대까지 하단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1,220원대를 회복했고 대체로 1,220원대 초반에서의 레인지 흐름을 보였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24.00원, 저점은 1,218.4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6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83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797엔 상승한 108.50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80달러 하락한 1.1015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6.6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9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