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31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위험 자산 투자심리의 회복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489엔(0.45%) 오른 108.192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24엔(0.20%) 상승한 119.22엔을 가리켰다.

미국 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부양 기대감이 더 강한듯 지난밤 뉴욕 증시는 강세였고 이날 아시아 시장도 위험 선호 심리가 우위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홍콩 항셍지수 모두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장 중 등락을 거듭하다 1% 가까이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는 30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16만3천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하루 사이에 2만3천여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도 3천을 넘겼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자금난에 처한 미국 기업의 일시 해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의류업체 갭과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등 소매·유통업체를 비롯해 우량 기술기업마저 인건비를 절감하고자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현재 위험 선호 우위 흐름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는다.

JP모건은 "주가 하락 속도를 고려하면 안도 랠리는 있을 것으로 봤으나 결국 시들해질 것"이라며 "실업과 수요 감소, 기업 순익 악화 등의 소용돌이가 덮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2조달러 규모의 '슈퍼부양책'을 마련한 이후 추가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은 위험 선호 심리에 긍정적인 요소다.

미국 공화당과 싱크탱크들은 코로나19 셧다운 규모를 감안해 수조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있다며 새로운 부양책은 슈퍼부양책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형식일 것이라고 밝혔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소폭 하락하며 7.10위안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8% 상승한 0.6205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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