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홍콩의 공유주택 임대사업자들이 월세를 최대 50% 낮췄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공유주택 임대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설명했다.

홍콩의 공유주택은 세입자에게 각 방이 제공되지만, 부엌, 거실, 욕실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홍콩에서 80개의 방으로 공동주택 임대사업을 하는 큐브 그룹은 월세를 30~50% 낮췄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홍콩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지난 큐브 그룹의 객실 이용률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홍콩 정부 당국이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여행객 입국을 전면 금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87개의 방으로 공동주택 임대사업을 하는 대쉬 창업자 아론 리는 "대체로 수요는 아직 있지만, 고객 기반이 국외 거주자에서 홍콩인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대쉬도 현재 세입자에게 전년 대비 월세를 15% 수준 할인해주고 있다.

또 다른 홍콩의 공유주택 임대사업자 에이치엠렛(hmlet)은 "현재 향후 상황을 예상하기 어려우며 공유주택 사업도 분명히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중문대학의 매기 후 교수는 사람들이 여전히 살 곳은 필요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위생에 사람들이 더 신경 쓰게 되면서 공간이나 물건 등을 공유하는 것을 꺼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 주택시장 전반의 월세는 지난 1월 7.2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향후 이 하락률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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