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간편결제 사업을 분사해 자회사로 쿠팡페이를 설립한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만 집중하고, 쿠팡페이는 투자와 금융 거래를 아우르는 핀테크 사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쿠팡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를 비롯한 핀테크 부문을 분사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설 법인 대표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고있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맡게 된다. 경 신임대표는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의 기술 총괄을 맡아왔다.

쿠팡은 핀테크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김범석 단독 대표 체제에서 정보람 대표를 선임하면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카드 출신 금융법률 전문가 이준희 법무 담당 부사장(VP)을 새로 영입했다.

쿠페이 가입자는 지난해 6월 1천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1천만명 이상의 회원을 둔 간편결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스마일페이(이베이코리아) 등에 불과하다.

쿠페이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구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이다.

쿠팡의 온라인쇼핑 파워에 힘입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페이는 현재 쿠팡과 배달 앱 쿠팡이츠에서 주문 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분사를 계기로 다른 거래처로 쿠페이를 확대해 별도 투자를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등 사업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네이버, 카카오와 비슷한 길을 가는 것으로 보고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을 분사했고, 카카오는 2017년 카카오페이를 설립해 핀테크 사업 덩치를 키우고 있다.

경인태 신임 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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