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해태제과가 빙그레에 빙과사업을 매각한다.

해태제과는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빙그레에 1천400억원에 매각한다고 31일 밝혔다.

해태제과는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신설법인 구주매각과 신주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해왔다.

해태제과는 투자유치와 전략적 제휴, 지분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했으나 분할 이후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인수를 희망하는 러브콜이 이어져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라보콘으로 유명한 해태아이스크림은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와 함께 빙과 '빅4'를 형성해 왔다.

하지만 2013년 이후 판촉 경쟁 심화로 아이스크림 부문의 외형이 축소되고 2018년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가 도입된 이후 신성장동력을 모색해왔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프리미엄 상품을 통한 점유율 증가와 수출 판로 확대에 따른 실적 증대 등을 기대하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부라보콘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자사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부채를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제과 공장 등에 대한 신규 설비 투자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투자가 미뤄졌던 생산라인에도 본격 투자가 가능해져 생산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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