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월말, 분기말, 일본 회계연도 말 달러 수요가 늘어나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21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752엔보다 0.461엔(0.4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62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530달러보다 0.00904달러(0.8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62엔을 기록, 전장 119.09엔보다 0.47엔(0.39%)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8% 오른 99.633을 기록했다.

월말, 분기말을 맞아 주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수요가 늘어나 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일본 회계연도의 마지막 날이어서 달러 수요는 더 많아지고 있다.

통상 분기말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북 마감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다이와 증권의 유키오 이시즈키 외환 전략가는 "일본에서 달러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장초반 달러 수요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EB의 리처드 플켄홀 선임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추종 벤치마크와 맞추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일부는 달러를 매수해야 해 달러가 오르고 있다"며 "달러 강세는 현금 쏠림이나 위험 심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분기말 포지셔닝의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전반에서 달러 반등 흐름이 많이 나타난다"며 "달러의 일시적인 매수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2주 만에 가장 느린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를 보고했지만, 스페인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하고 미국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등 코로나19 우려도 여전해 투자자들은 달러 매입에 나서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원활한 시장 기능을 위해 추가로 조치를 내놨다. 연준은 해외 중앙은행 등 통화정책 당국과 레포 거래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한다. 연준이 해외 중앙은행 등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주는 구조다.

이달 초 수요 가열로 달러난이 심화하자 연준은 달러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강도 높은 조치를 실행했다. 103선이 임박하며 3년 이상 동안 최고치로 치솟았던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4% 이상 급락했다. 2009년 5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이다.

달러 수요는 이번달 초보다는 줄었지만,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1분기 달러는 주요 통화에 2.5% 올라 가장 큰 승자로 올라섰다. 노르웨이 크로네는 달러에 19% 이상 내리며 최대 패자가 됐다.

악시콥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었지만, 달러는 여전히 수요가 많다"며 "유동성 면에서 주로 지켜봐야 할 것은 월말, 분기말 리밸런싱 수요"라고 말했다.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과 달리 3월 확장세로 돌아서 역외 위안화는 달러에 강세를 보인다. 반면 호주 달러는 여전히 약세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외환 전략가는 "변동성이 큰 흐름은 외환시장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나타내기보다는 분기말 자금 흐름의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크레딧의 엘리아 라투가 전략가는 "투기 세력이 유로화 약세 베팅을 줄이면서 유로가 강해질 수 있다"며 "유로 순포지션에서 롱포지션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보이면서 숏포지션이 줄었네, 과거에 이런 움직임은 유로-달러의 강세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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