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러시아 저유가 우려 1.9% 반등
[뉴욕유가] 美·러시아 저유가 우려 1.9% 반등
  • 오진우 기자
  • 승인 2020.04.0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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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과 러시아의 저유가 상황 관련 협상 기대 등으로 소폭 반등했다.

3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9달러(1.9%) 오른 20.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달에 54%, 1분기 전체로는 66% 폭락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간 저유가 전쟁 전개 상황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대통령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전화 통화에서 현재 원유 시장 상황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장관급 등에서 원유 시장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증산 전쟁으로 유가가 폭락한 상황에서 미국의 개입에 대한 기대를 다소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사우디와 러시아가 증산을 예고한 4월이 닥쳤지만, 아직 구체적인 해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사우디는 국내 수요 감소분을 활용해 5월 원유 수출 물량을 하루평균 1천60만 배럴로 늘릴 것이란 위협을 최근에도 내놓는 등 공격적인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이런 탓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저유가 우려 발언도 유가에 큰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인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35.7에서 52.0으로 큰 폭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이 억제된 이후 중국 경제가 반등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자극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만큼 중국 경제 회복 기대는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중화하는 요인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촉발한 글로벌한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미국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인 34% 역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은 다만 3분기 19% 성장 등 빠른 회복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엑손모빌이 루이지에나 지역 정유업체 한 곳을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원유 수요 우려를 키우는 소식도 여전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수요 감소 부담이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위스쿼터 뱅크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 연구원은 "산유국이 공동으로 산유량을 줄이는 조치가 나온다면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공급 측면의 어떠한 개입도 기록적인 수준의 수요 감소에 맞설 수 있는 규모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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