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경찰공제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국내와 해외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코로나19에 주가가 폭락하고, 경찰공제회 주식 투자 비중도 작아 위험 관리 차원에서 주식을 포트폴리오에서 덜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보유하고 있던 약 250억원가량의 해외 주식을 이달 들어 전량 매도했다.

경찰공제회는 지난달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도 전량 매도해 주식 시장 폭락 상황에 대응하기도 했다.

대신 경찰공제회는 배당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맥쿼리인프라 주식은 소폭 늘려 600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 시장은 코로나19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 침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코스피와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 모두 연초와 비교해 각각 20%, 24%가량 떨어졌다.

경찰공제회는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와 비교해 주식 투자 자체를 적게 해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경찰공제회는 주식투자를 전체 포트폴리오 중 10%로 정관상 제한하고 있다.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높게 하고, 대체투자 자산 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경찰공제회는 2018년 10월에도 코스피가 급락하자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1% 미만으로 축소했고, 그나마 남아있는 주식도 모두 매도 포지션을 통해 위험을 없앴다.

반면 지난해 초에는 코스피가 글로벌 금리 완화 기조 등으로 반등하자 국내 주식 비중을 다시 늘리면서 탄력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일본의 수출규제 이슈가 부각되고,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돼 변동성이 커지면서 추가로 투자 비중을 줄이기도 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국내와 해외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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