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박윤식 대표 체제로 바뀐 MG손해보험이 적기시정조치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MG손보의 대주주 변경안건을 올린다.

MG손보는 지난해 11월 말 금융당국에 대주주인 GP(운용사)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바꾸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달 18일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금융당국이 GP 투자자(LP) 관련 서류를 추가 요청하면서 미뤄졌다.

이날 대주주 변경 승인이 통과되면 MG손보는 총 2천억원가량의 자본확충 계획을 마무리할 수 있다.

경영개선안에는 지난해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300억원 유상증자를 포함해 JC파트너스 펀드에 리치앤코와 우리은행, 애큐온캐피탈이 400억원과 200억원, 100억원 등을 출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MG손보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원가량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 1천1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실행한다.

2천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MG손보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220%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MG손보의 작년 말 RBC비율은 117% 수준이다.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박윤식 체제로 바뀐 MG손보는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임원 8명 가운데 4명이 물러나는 등 분위기 쇄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박윤식 대표는 한국외대, 서강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코넬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수료했다.

그는 제일은행,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을 거쳐 2003년 동부화재(현 DB손보) 상무로 자리를 옮기며 보험과 연을 맺었다. 2013년 한화손보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된 후 대표로 취임했다.

한화손보 대표로 취임한 후 박 대표는 혁신위원회를 꾸려 조직을 개편하고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꿔 2014년 163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한화손보 대표로 2016년 첫 연임에 성공했고, 2017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3월에는 대표이사로서 두 번째 연임한 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한화손보가 적자로 돌아선 작년 말 물러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게 된 MG손보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박윤식 대표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강화 등 경영정상화 안착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