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4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변동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월말로 갈수록 반등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연합인포맥스가 4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상단 예상치는 1,832.00, 하단 예상치는 1,530.00포인트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코로나19 공포가 여전하지만, 각국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그간의 낙폭을 다소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주식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하 반월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의 확진자 수가 증가해 이를 둘러싼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확산 속도가 다소 완화될 수 있고, 각국 정책 효과가 발휘되면서 그동안 하락폭 일부를 만회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도 4월 증시를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치료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 시비르(remdesivir) 임상 시험 결과가 4월 초·중반에 발표된다는 점도 증시 반등에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증시는 월 초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 임상 결과 및 미국과 유럽 확진자 증가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치료제 임상 시험 결과 등에 따라 코로나19 공포심리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4월 중후반 이후 증시도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로존 중심의 코로나19 확산 강도와 1분기 기업 실적 등이 증시등락을 좌우할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까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수 있어 기업이익 및 경제성장률 전망의 하향조정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라며 "바이러스 확산 강도와 1분기 기업 실적 등을 기다리며 증시도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시아 신흥국들은 바이러스 확산 초반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로 확산 규모를 저지하는 중"이라며 "치료제 개발 기대와 정책 효과 등은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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