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4월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방어적인 투자가 유효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1일 이익 안정성이 높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기업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가늠할 수 있어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방어에 중심을 둔 투자 전략을 추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은 업종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변동성이 빠르게 줄어들지 않는 구간에서 낙폭과대 업종에 대한 투자는 단기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큰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에서는 아직 상승 구간에 접어들지 않은 만큼 분할 매수, 안정적인 종목 구성 등으로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당한 수준의 가격 조정이 있었으나, 저점 통과 시점 판단은 어려운 지금이 분할 매수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추세 전환 시점 추정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축과 내수 경제 둔화 영향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이익 전망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며 변동성 방어를 위해 베타가 낮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일정 비율 이상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업종을 추천했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카카오, NAVER, 엔씨소프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하이트진로, 스튜디오드래곤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신산업구조 재편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는 낙폭 일부를 만회하면서 이 중심에는 새로운 경제 구조의 재편과 연관된 업종들이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실적 추정치도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 산업 발전은 가속할 것이며 승자 독식 구조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관련된 업종 및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 인터넷, 게임,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을 꼽았다.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NAVER, 더블유게임즈, 현대모비스 등을 추천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