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회계업계 1위인 삼일PwC가 올해 인수·합병(M&A) 회계자문에서 1위를 탈환했다.

삼일PwC는 '딜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대성산업가스 등 1조원이 넘는 대형 거래에 다수 참여하면서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부활에 성공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0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완료기준(Completed) 회계자문에서 총 8조5천487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1분기에 완료된 전체 회계 자문 실적의 42.86%에 달하는 규모다.

회계자문 실적은 올해 1분기 중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자문을 수행한 경우에는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반영했다.

삼일PwC는 2조8천억원 규모였던 맥쿼리PE의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서 매각자 측의 회계자문을 담당하며 본격적인 순위 반등을 도모했다.

이어 1조7천400억원 규모였던 웅진코웨이 딜과 1조2천억원 규모였던 KCFT 딜에서 모두 인수자인 넷마블과 SKC의 회계자문을 전담하며 경쟁사들과 실적 격차를 크게 벌렸다.

아울러 삼일PwC는 대림산업의 크레이튼 인수와 세아상혁의 태림포장 인수, SKC의 PO사업부 지분 매각 등 6천억원 안팎의 중형 딜에도 모두 참여하며 1위를 확고히 했다.

2위는 6조3천710억원 규모의 회계자문 실적을 챙긴 삼정KPMG였다.

삼정KPMG는 대성산업가스와 웅진코웨이 딜에서 모두 삼일PwC의 반대편에 섰다.

아울러 글랜우드PE가 SKC코오롱PI를 6천억원에 인수한 거래에서는 인수자 측에 회계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3위와 4위는 1조9천560억원과 1조8천200억원 수준의 회계자문 실적을 낸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이었다.

딜로이트안진은 1조2천억원 규모의 KCFT 딜에서는 매각자인 KKR을 자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SK실트론의 듀폰 웨이퍼 사업부 인수(5천380억원)와 앵커에쿼티PE의 카카오M 신주 인수(2천98억원) 등 주요 딜에도 이름을 올렸다.

EY한영은 세아상혁의 태림포장 인수(7천억원)와 SKC PO사업부 지분 매각(6천억원), 이마트의 뉴시즌스마켓 인수(2천400억원) 등에 주로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경영권 이전 거래만을 따로 보더라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

삼일PwC가 6조9천503억원으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삼정KPMG(5조2천627억원), 딜로이트안진(1조2천600억원), EY한영(1조2천200억원)이 뒤를 이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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