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주시하는 가운데 개인의 매수가 강하게 나타나며 상승했다.

1일 코스피는 9시 38분 전 거래일 대비 3.93포인트(0.22%) 상승한 1,758.57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장 미 증시는 하락했지만, 국내 3월 수출 지표가 선방하는 등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됐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8만1천99명으로 집계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 해도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이 소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으로 2주간은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앞으로 30일간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3월 수출은 통관기준 469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이 위축될 우려가 있었으나 전년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각국 정부에서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제시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해외 중앙은행과 미 국채를 담보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응한 부양책의 하나로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무원도 중소은행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 나스닥 지수는 0.95% 내렸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 상승한 1,219.80원에 개장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매수와 외국인·기관 매도가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7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634억원, 1천1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0.21%, 0.84%씩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0.83%, 1.97%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업종이 2.90%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의약품업종은 0.74%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6포인트(1.47%) 상승한 577.43에 거래되고 있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장 미국 주가 하락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선방하는 모습"이라며 "수급으로 인한 증시 움직임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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