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등기이사에게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주는 국내 대기업이 5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베이스 인포빅스가 각 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상장 계열사 198곳 가운데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이 10억원 이상인 기업은 56곳이었다.

이 가운데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던 곳은 대한항공으로, 1인당 평균 133억1천766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등기이사는 조원태 회장 등 4명인데, 고(故) 조양호 회장에게 집행된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1인당 평균 보수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급여 14억2천668만원, 상여 1억7천215만원을 비롯해 퇴직소득 472억2천205만원 등 총 510억5천35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백화점(37억4천200만원)과 SK(37억3천300만원), 한진(36억4천587만원), LG화학(33억5천600만원), E1(32억6천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인 경우 등기이사 1인 평균 보수는 30억400만원이었다.

그룹별로 보면 한진이 51억6천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LG(14억190만원), 대우조선해양(13억2천800만원), 교보생명보험(11억2천459만원), KCC(10억9천538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대기업 계열사 198곳 가운데 42.92%인 85곳은 전년도와 비교해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였다. 2018년 43억2천472만원에서 지난해 6억5천865만원으로 84.77% 줄어들었다.

LG 역시 2018년 110억2천만원에서 작년 27억4천만원으로 75.1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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