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일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 후반에서 1,220원대 초반을 주요 레인지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17.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7.40원) 대비 1.60원 오른 셈이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에 혼재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원화 대비로는 소폭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해외 중앙은행과 미 국채를 담보로 한 환매조건부 거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통화스와프에 더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10.00∼1,23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연준이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놨는데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고 달러 유동성이 안 좋은 것 같다. 어느 정도 장기전을 대비하는 모습인 가운데 이번 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등도 살펴야 한다. 다만 시장은 악재에 무뎌진 모습이라 변동 레인지가 줄어들었다.

예상 레인지: 1,220.00~1,228.00원

◇ B은행 딜러

미국에서 앞으로 10~20만 명가량의 사망자가 예상된다는 시나리오 등 여전히 코로나19에 따른 우려가 지속되면서 미 주식시장이 조정받았다. 다만, 미 연준이 중앙은행들과 미 국채를 담보로 레포(Repo) 거래를 한다고 밝히면서 달러 유동성이 추가로 완화된 부분은 심리에 긍정적이다. 달러-원은 여전히 주식시장 눈치를 보며 움직이겠지만, 분기 말 이월 네고물량에 따라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 레인지: 1,212.00~1,225.00원

◇ C은행 딜러

연준의 추가 유동성 조치 발표로 심리적인 경색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4월은 배당금 시즌으로 외국인 환전 수요도 조금씩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증시 매도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하단을 지지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10.00~1,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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