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환율과 주식시장 흐름을 주시하며 1,220원 부근의 박스권 장세를 나타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오른 1,219.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10원대 후반과 1,220원대 초반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중 역외 위안화와 코스피 지수 흐름에 연동 강도를 높였으나, 레인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일중 고가와 저가 격차가 5원 수준에서 그치며 상하단이 막힌 흐름이다.

이날 장중 코스피가 반등하자 달러-원 환율도 따라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장중 전해진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위안화가 일시적인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한 달 만에 확장 국면인 50선을 회복했다. 지난 2월에는 사상 최저치인 40.3으로 추락한 바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표 발표 후 7.07위안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보합권인 7.08위안대로 올라온 상태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469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만에 고꾸라진 것으로 부진한 경제 지표는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실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15~1,225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오후에도 비슷한 레인지에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달러-원 환율은 레인지 흐름을 보인다"며 "장중 위안화와 주식에 연동되고 있지만 큰 급등락이 없어 변동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기 말도 지났고 수급 물량도 몰리지 않는 상황이다.

상단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나오고 하단에서는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상·하단이 모두 막힌 레인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딜러는 "수급 물량이 많지 않고 매수와 매도 양쪽이 비슷한 수준이다"며 "분기 말도 지났고 전체적으로 조용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오후에도 오전의 레인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위쪽에서는 네고 물량이, 아래쪽에는 저가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중국 PMI 결과가 놀랍지만 시장에 큰 반응이 없었고 주식도 반등했다"며 "전체적으로 거래량도 많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2.40원 상승한 1,219.8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1,220원대를 상향 돌파하며 1,222.70원으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코스피가 반등하고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1,217.20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 다시 1,218~1,219원 부근으로 올라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1,210원대 후반과 1,220원대 초반 사이의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이날 일중 변동 폭은 5.5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3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6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65엔 상승한 107.8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80달러 하락한 1.101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0.5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9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