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경북 지역 대표 국가산업단지인 구미산업단지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연대와 협력으로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구미산단의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 사업장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방문해 "코로나19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많은 우리 기업들이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어둠을 밝히고 있는 구미산업단지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찾았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연대와 협력의 힘에 힘입어서 우리 경북도 지금 코로나19 사태를 아주 잘 극복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도 국민과 기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연대와 협력으로 서로의 길을 비추며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가자"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대구·경북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시행한 노력을 평가하고 정부의 대책을 소개했다. 1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포함한 100조원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소득 하위 70% 가구에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예로 들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들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제적 이동을 허용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동의했다는 점도 부연하며 기업의 수출과 해외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산단 1호 기업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수출 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 기업은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의료용 필터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설비로 전환하고 생산한 MB필터를 마스크업체에 무상공급했다. 음압치료병실도 기부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해 국회를 통과한 일본 수출규제 극복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이 이날부터 시행된다"며 "일본 수출규제 극복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라고 대통령의 방문 의미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생산라인 시찰 후 구미산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중소기업 중심의 참석자들은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강화, 주요국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완화, 소부장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구미산단의 스마트 산단 전환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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