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5천억달러(약 610조6천억원) 규모 구제금융을 추진한 데는 사모펀드업계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모펀드를 위한 이익단체 미국 투자위원회(AIC)가 여야 의회 지도부와 재무부 관료들과 접촉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에 충분한 유동성이 보장되는 데 주력했다.

정부의 기업 구제금융으로 사모펀드가 투자한 미국 기업들이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지역 내 자본 투자 규모는 7% 오른 8천370억달러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드류 멀로니 AIC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미국 전역의 기업들은 생존과 고용 지속을 위해 즉각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며 "(지원 후보 기업이) 다른 기업, 연기금, 또는 다른 주체로부터 투자를 받았는지는 문제 삼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멀로니 CEO는 모든 기업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부 및 의회와의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C 회원사로는 블랙록, 칼라일그룹,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워버그 핀커스 등이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통과시킨 2조달러 이상 부양책에는 5천억달러 규모의 기업 대출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기업에 대출과 보증을 지원하거나 투자하기 위한 자금이다.

CNBC는 "고객들이 공포에 질리고 여행이 제한된 영향으로 수요가 폭락한 항공산업이 상당한 돈을 지원받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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